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언레일드 (게임 방식, 협동 플레이, 파티게임)

by 절민 2026. 7. 19.

협동 게임이라고 하면 "사이좋게 같이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회사 동료 셋과 함께 언레일드(Unrailed)를 켜던 날, 그 생각은 시작 5분 만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달리는 기차 앞에 철로를 까는 이 게임은, 귀여운 복셀 그래픽 뒤에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긴박함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파티 게임인지 우정 파괴 게임인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게임 방식: 달리는 기차 위의 역할 분담

언레일드는 스위스의 소규모 개발사 Indoor Astronaut이 만든 협동 캐주얼 게임입니다. ETH 취리히(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교) 출신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 게임이 첫 출시작입니다. 현재 PC(Steam), Nintendo Switch, PS4, Xbox One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최대 4인 온라인 및 로컬 협동 플레이(Local Co-op, 같은 화면 혹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즐기는 방식)를 지원합니다.

게임의 핵심 구조는 단순합니다. 기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플레이어들은 그 기차가 탈선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선로를 놓아야 합니다. 선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끼로 나무를 베고, 곡괭이로 돌을 캐서 재료를 기차의 제작 칸에 가져다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롤 디비전(Role Division), 즉 역할 분담이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전략 요소입니다. 자원 채취 담당, 철로 제작 담당, 장애물 제거 담당을 자연스럽게 나누지 않으면 순식간에 기차가 막힙니다.

제가 직접 해봤는데, 처음에는 "뭐 이렇게 바빠?"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각자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누군가 실수를 하게 되는데, 그 순간이 화나기보다는 너무 웃겨서 한참을 멈추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할수록 스테이션(기차 정거장)마다 새 업그레이드 선택지가 주어지고, 기차의 성능과 플레이어의 이동 속도 등을 강화할 수 있어 전략적 요소도 꽤 깊습니다.

맵은 초원, 사막, 화산, 수중, 우주 등 5가지 바이옴(Biome, 서로 다른 환경과 규칙을 가진 게임 내 지형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도 지루함이 덜합니다. 저희 팀은 중간에 맵 전체가 뒤집어지는 구간에서 화면이 어지러워 꽤 고전했습니다. 맵 랜덤 생성 시스템(Procedural Generation, 매 플레이마다 지형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식)을 적용해서 같은 스테이지라도 매번 다른 경험을 줍니다.

  • 최대 4인 온라인 및 로컬 협동 플레이 지원 (2인 최소)
  • 나무 채취 → 돌 채취 → 철로 제작 → 장애물 제거 → 기차 업그레이드의 순환 구조
  • 초원·사막·화산·수중·우주 5가지 바이옴 순서로 진행
  • 맵 랜덤 생성 시스템 적용으로 매 판이 다른 경험
  • Steam 평가 기준 '매우 긍정적' 등급 유지 중 (출처: Steam 언레일드 공식 페이지)
요약: 언레일드는 달리는 기차 앞에 실시간으로 철로를 까는 협동 게임으로, 역할 분담과 빠른 판단이 핵심이며 5가지 바이옴을 거치는 구성이 반복 플레이 피로를 줄여줍니다.

 

협동 플레이의 재미와 한계: 실제로 해보니

언레일드를 파티 게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협동 퍼즐 액션'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오버쿡드(Overcooked)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체감상 비슷한 긴장감을 느끼실 겁니다. 오버쿡드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협동 게임인데, 언레일드는 그것을 자연과 열차 위로 옮겨온 느낌이랄까요. 손이 바쁘고 판단이 빨라야 한다는 점에서 구조가 닮아 있습니다.

그래픽은 복셀(Voxel)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복셀이란 3D 공간의 픽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인크래프트처럼 정육면체 블록이 쌓인 형태의 그래픽인데, 색감이 파스텔 톤이라 눈이 편하고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인디 게임 특유의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화면을 보니 오히려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메인 메뉴에서도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항목을 선택하는 식으로 개발자의 의도가 UI 구석구석에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리플레이(Replayability, 게임을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는 가치)의 문제입니다. 같이 했던 동료분들은 16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나서 "이제 좀 질린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초반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처음엔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갑자기 난이도가 오르는 구간이 있어 밸런스 조율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개발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출시해 유저들이 먼저 체험하는 방식) 타이틀인 만큼 콘텐츠 분량이 아직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랜덤 매칭은 감정 표현 이모트(Emote, 채팅 없이 캐릭터 동작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기능)만으로 소통해야 해서 처음엔 어색합니다. 그런데 이 이모트가 의외로 잘 만들어져 있어서, 채팅 없이도 서로 웃고 답답함을 표현하는 게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지인 2~4명이 있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인디 게임 전문 매체 PC Gamer도 이 장르의 협동 게임이 지인 그룹과 함께할 때 만족도가 현저히 높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출처: PC Gamer).

이 게임을 보며 스스로 판단하셔야 할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가벼운 협동 게임을 여럿이 즐기고 싶다"는 분께는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깊이 있는 게임"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레일드 2편이 이미 출시된 상태이므로, 콘텐츠 부족이 느껴지신다면 1편을 맛보기로 경험한 뒤 2편으로 넘어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약: 지인과 함께할 때 최고의 재미를 주지만, 혼자 하거나 반복 플레이가 많아지면 한계가 느껴지는 게임으로 얼리 액세스 특성상 콘텐츠 분량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언레일드 혼자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나요?

A.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혼자 하면 열차 속도가 느려지고 역할 분담의 묘미가 사라져 재미가 크게 줄어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도 지인 없이 혼자였다면 이 게임을 끝까지 즐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최소 2인, 가능하면 3~4인이 함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언레일드 1편이랑 2편 중 어떤 걸 먼저 해야 하나요?

A. 처음 접하신다면 1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 방식을 익히기에 1편이 더 단순하고 가격도 부담이 적습니다. 1편에서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셨다면 콘텐츠가 더 풍부한 2편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저도 1편으로 시작해서 게임 구조를 익혔습니다.

 

Q. 모르는 사람들과 랜덤 매칭해서 해도 괜찮나요?

A. 매칭 시스템 자체는 잘 구현되어 있고 주간·월간·전체 랭킹도 운영 중입니다. 다만 채팅이 없고 이모트(감정 표현)로만 소통해야 해서 호흡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록 경쟁이 목적이라면 랜덤 매칭도 충분하지만, 대화하며 웃는 재미를 원하신다면 아는 사람과 하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Q. 3D 멀미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게임인가요?

A. 언레일드는 쿼터뷰(Quarterview, 비스듬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 방식으로 화면이 고정되어 있어 1인칭 시점 게임처럼 멀미가 심하게 오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3D 게임에서 멀미를 자주 느끼는 편임에도 이 게임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 맵이 뒤집어지는 일부 구간에서는 약간 어지러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Q. 언레일드 얼리 액세스라서 사도 괜찮은 건가요?

A. 얼리 액세스 게임이라서 꺼려지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다만 Steam 평가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고, 개발사도 맵 랜덤 생성 시스템 개선과 신규 모드 추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도 지인과 함께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지만, 콘텐츠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정식 출시 이후를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

정리하면, 언레일드는 "협동 게임이라면 오버쿡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분들께 꽤 잘 맞는 게임입니다. 복셀 그래픽의 아기자기한 외형 속에 역할 분담과 빠른 판단이 계속 요구되고, 지인들과 함께하면 실수와 웃음이 뒤섞이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한 결과, 혼자서는 절대 추천하지 않지만 마음 맞는 2~4명이 있다면 한 번 사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얼리 액세스 특성상 콘텐츠가 아직 아쉽고, 반복 플레이 시 한계가 드러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이 걱정되신다면 언레일드 2편으로 바로 가시는 선택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즐길 파티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부담 없이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rNP9puCG_0U?si=j-bnaPSmXAi_6Vl-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