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 화이트칙스 (흥행성적, 관람포인트, 호불호) 3,700만 달러짜리 영화가 극장에서 1억 1,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 대비 세 배가 넘는 수익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는 납득이 됐습니다. 화이트칙스, 2004년에 웨이언스 형제가 만든 이 코미디 영화는 지금도 두고두고 꺼내 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흥행성적 — 숫자가 먼저 증명한 영화화이트칙스는 2004년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제작비 3,700만 달러로 전 세계에서 1억 1,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겼습니다(출처: Box Office Mojo). 블록버스터급 특수효과 하나 없이 순수하게 코미디만으로 이 수치를 기록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감독과 주연을 모두 웨이언스.. 2026. 7. 21. 미드소마 (힐링호러, 상징, 아리에스터) 공포영화를 봤는데 왜 힐링이 됐다는 말이 나올까요? 저도 처음엔 그 말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미드소마를 직접 보고 나서는 그 표현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유전으로 주목받은 뒤 A24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진 스웨덴 배경 공포영화입니다. 밝은 낮과 꽃밭 한가운데서 공포를 만들어낸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일반적인 호러 문법을 완전히 뒤집고 있습니다.낮에 더 무서운 공포 — 힐링호러라는 장르 문법공포영화에서 낮 장면은 보통 쉬어가는 구간입니다. 관객 입장에서 "아, 지금은 괜찮구나"라고 숨을 고르는 타이밍이죠. 그런데 미드소마는 그 공식을 아예 부숩니다. 햇살 가득한 스웨덴 초원, 흰 옷을 입은 사람들, 꽃으로 장식된 마을. 이 모든 배경이.. 2026. 7. 20.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액션, 페미니즘, 포스트아포칼립스)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의 공백 끝에 내놓은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로튼토마토 기준 97%라는 경이로운 신선도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매드맥스 시리즈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상태로 극장에 들어갔는데, 2시간 내내 숨 한 번 제대로 못 쉬고 나왔습니다. 단순한 카체이싱 영화가 이 정도 밀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액션 하나로 세계관을 설명하는 연출력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여기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란 핵전쟁이나 대재앙 이후 문명이 붕괴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장르를 의미합니다. 폴아웃, 더 로드 같은 작품들이 같은 계보에 속하는데, 제가 직접 여러 편을 봐왔지만 매드맥스처럼 세계관을 별도의 설명 없이 이미지와 움직임만으로 전달하는 작품은 처음이.. 2026. 7. 20. 언레일드 (게임 방식, 협동 플레이, 파티게임) 협동 게임이라고 하면 "사이좋게 같이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회사 동료 셋과 함께 언레일드(Unrailed)를 켜던 날, 그 생각은 시작 5분 만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달리는 기차 앞에 철로를 까는 이 게임은, 귀여운 복셀 그래픽 뒤에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긴박함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파티 게임인지 우정 파괴 게임인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게임 방식: 달리는 기차 위의 역할 분담언레일드는 스위스의 소규모 개발사 Indoor Astronaut이 만든 협동 캐주얼 게임입니다. ETH 취리히(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교) 출신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 게임이 첫 출시작입니다. 현재 PC(Steam), Nintendo Switch, PS4, Xbox On.. 2026. 7. 19. 넷플릭스 동궁 (소재, 연기력, 총평) 솔직히 말하면 저는 동궁에 꽤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조선 왕실을 배경으로 한 퇴마 오컬트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개봉 다음날인 7월 18일, 8부작을 한 번에 정주행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와 실망이 반반이었습니다. 소재는 분명 참신했는데,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아쉬웠습니다.조선 궁궐이라는 소재, 얼마나 새로웠나동궁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퇴마사 구천(남주혁)과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실을 뒤덮은 저주를 추적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퇴마사란 귀신이나 악령을 쫓는 전문가를 의미하는데, 동아시아 전통 신앙에서 비롯된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귀신과 싸우는 사람이죠.조선 왕실이라는 공간 자체가 사실 오컬트 장르와 .. 2026. 7. 19. 냥냥 우체국 (게임플레이, 멀미, 협동) 스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타이쿤 게임 '냥냥 우체국'을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고양이가 되어 우체국을 운영하는 콘셉트인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정신없고 바빴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겠거니 했는데, 저도 플레이하면서 예상 밖의 요소들을 꽤 많이 마주쳤습니다. 직접 해본 냥냥 우체국 게임플레이 흐름저도 처음엔 그냥 귀여운 고양이 게임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자마자 손님이 들어오고, 소포 무게를 달고, 우표를 붙이고, 창고에서 물건을 찾아오는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서 꽤 당황했습니다.게임 구조 자체는 단순합니다. 고양이 섬이라는 배경에 우체국이 있고, 플레이어는 창구 직원이 되어 손님의 소포를 접수하거나 배송 소포를 전달합니다. 소포에는 목적지 우표를 붙여.. 2026. 7. 18.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