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 마스터 오브 피스 (덱빌딩, 로그라이트, 얼리액세스) 스팀 인디 게임 목록을 훑다가 어두컴컴한 고딕 아트워크에 눈이 멈춘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마스터 오브 피스는 체스말처럼 용병을 배치해 적과 우두머리를 차례로 처치하며 나아가는 로그라이트 덱 빌딩 게임으로, 국산 인디 스튜디오가 개발해 현재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가볍게 한 판 돌려볼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덱 빌딩과 오토 배틀, 두 장르가 만나면 어떤 게임이 될까마스터 오브 피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덱 빌딩에 오토 배틀(Auto Battle)을 결합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오토 배틀이란 플레이어가 유닛을 배치하면 이후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뜻하는데, 흔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TFT나 체스 .. 2026. 7. 24. 돈 스타브 투게더 (진입장벽, 생존전략, 멀티플레이) 300시간을 넘게 플레이하고 나서도 여전히 죽습니다. 돈 스타브 투게더는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도 스팀 동시접속자가 꾸준히 유지되는 생존 샌드박스 게임인데, 저도 처음엔 그냥 귀여운 그림체의 쉬운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첫날 밤을 못 넘기고 죽었을 때 비로소 이 게임이 뭔지 알게 됐습니다. 진입장벽: 무인도에 떨어진 느낌, 그게 맞습니다돈 스타브 투게더는 튜토리얼이 사실상 없습니다. 게임을 켜면 맵 한복판에 캐릭터가 서 있고, 그게 전부입니다. 일반적으로 생존게임이라면 기본 조작이라도 알려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게임은 그 기대를 철저히 배신합니다. 첫날 밤이 오기 전에 불을 피워야 한다는 것조차 게임이 알려주지 않아서, 저는 처음에 어둠 속에서 그냥 맞아 죽었습니다.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2026. 7. 23.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 (개발사, 게임성, 구매 추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추억 팔이에만 기댄다면 과연 새 팬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저도 솔직히 그 의문을 품은 채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예언의 아이들은 국내 스타트업 디자드가 요나고 가이낙스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개발을 시작한 시리즈 최신작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Q 이후 24년 만에 등장한 외전 타이틀입니다. 현재 스팀 얼리 액세스 상태이며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개발사와 출시 과정, 알고 보면 더 복잡했습니다2024년 1월, 한국 게임 스타트업 디자드는 아카이 타카미가 대표로 있는 요나고 가이낙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주인공 카렌은 원래 폐기된 프린세스 메이커 4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캐릭터로,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환상의 캐릭터"로 불.. 2026. 7. 23. 마법주문팀 The Spell Brigade (속성 조합, 빌드 전략, 협동 플레이) 솔직히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켰을 때 "이거 그냥 쉬운 뱀서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과 함께할 가벼운 협동 게임을 찾다가 스팀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펠 브리게이드(Spell Brigade), 캐릭터도 귀엽고 초반 난이도도 낮아서 방심했죠. 그런데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속성 조합이며 빌드 전략이며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다가 깊이에 발목 잡힌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엔 쉬워 보였는데 — 게임 배경과 첫인상스펠 브리게이드는 쿼터뷰(Quarter-view) 시점, 즉 캐릭터를 45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뱀파이어 서바이버류(이하 뱀서류) 게임입니다. 여기서 뱀서류란 플레이어가 직접 공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킬이 자동으로 발동되고, 몰려오는 적을 피하면서 레벨.. 2026. 7. 22. 데이브 더 다이브 리뷰 (중독성, 반복 피로도, 추천 대상) 힐링 게임이라는 말을 믿고 들어갔다가 보스한테 몇 번 쓸려나가고 나서야 현실을 깨달은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데이브 더 다이브가 딱 그랬습니다. 낚시에 초밥집 운영이라니, 이것보다 더 느긋한 조합이 어디 있겠냐 싶었는데 직접 플레이해보니 예상과 꽤 달랐습니다. 중독성만큼은 소문대로였고, 반복 피로도 문제는 생각보다 실재했습니다. 중독성 — 루프 설계가 이 게임의 진짜 실력이다평소에도 2D 픽셀아트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이라서 데이브 더 다이브는 출시 직후 바로 플레이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이 두 가지 조합이 과연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낚시와 식당 운영은 느낌부터가 다른 장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이 조합이 오히려 게임의 핵심 무기였습니다.이 게임의 구조는 게임 설계.. 2026. 7. 22. 댐즐 리뷰 (드래곤, 밀리바비브라운, 서바이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댐즐(Damsel)은 공주가 드래곤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설정 하나로 전통적인 판타지 공식을 완전히 뒤집어 버립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드래곤 나오는 판타지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구출 대기하는 공주가 아니라 스스로 살아남는 공주 이야기, 생각보다 훨씬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드래곤이 나오는 영화인데, 왜 동굴 서바이벌인가일반적으로 드래곤이 등장하는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광활한 하늘을 날아다니며 불을 뿜는 장면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그 기대로 틀었는데, 댐즐의 드래곤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굴 안에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장면보다 어둡고 좁은 동굴 속에서 주인공을 추적하는 장면이 훨씬 많습니다.이 설정이 처음엔 살짝 의아했지만, 보다 보니 오히.. 2026. 7. 21. 이전 1 2 3 4 5 ··· 9 다음